|
| | | 사용후기 | | |
|
2007. 02. 06 (10:52)
|
제 목 : 중국 나들이...(몽벨 마이티 돔 텐트와 몽벨 #0 침낭 추천)^^
|
|
작성자 : 천왕성
|
조회 : 2920 |
62일간의 중국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첫날 인천 1국제 여객 터미널에서 오후 배를 타고 단동으로 향했습니다.
단동에는 다음 날 아침에 도착했는데, 약 16시간 동안 배안에 있으려니 좀
답답하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배낭 안에 등산 장비가 있다는 생각에
든든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단동에 도착하니 막막하더라구요... 그동안 일본과 한국에서
갈고 닦은 무전 여행을 바탕으로 우선 하얼빈으로 향하기 위해 단동 버스
터미널로 걷기 시작했죠... 하지만 처음부터 중국의 땅 넓기가 실감나더라구요
아무리 가도 끝이 없는 겁니다. 차를 잡았는데도 차도 잘 잡히지 않았죠.
약간 막막히 지기 시작했고 하지만 운 좋게도 사업차 중국에 오신 한국
유리 제작하시는 사장님을 만나서 단동까지 택시를 타고 무사히 단동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다시 단동 기차역까지 가야했습니다.
처음부터 영어로 해도 말이 통하지 않아 전자사전으로 열심히 두드려
"훠쳐짠...야오왕 날리저우"라고 중국말로 했습니다. 그 말이 처음오로
중국에서 한 중국말이였죠... 그렇게 간단한 말인데도 얼마나 요긴하고
쓸모가 있는지... 그 말 한마디로 무사히 기차 역까지 찾아갔습니다.
첫 날 밤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얼빈 가는 기차안에서 잤거든요
중국 여행 중 기차 여행은 정말 잊을 수 없었습니다. 기차를 타면 중국
사람들의 시민 의식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깨끗하던 기차 안도
어느새 중국 사람들로 부쩍이고 기차안은 쓰레기 장을 방불케합니다.
하얼빈에 우리 사돈 어른이 계셔서 그곳에서 3일간 머물렀습니다.
머무르면서 하얼빈 시내도 구경하고 중국의 전통 음식인 오리구이와
개고기 등을 먹었죠... 그때 중국 요리에 반했답니다.
드디어 백두산으로 향했습니다. 백두산도 생각보다 멀어서 가는데만
2일이나 걸렸습니다. 그것도 꼬불꼬불 산을 올랐고 버스는 얼마나
작은지 좁아서 땀나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그리고 오줌이 마려워서
가는 도중에 산에다가 그냥...
제가 백두산을 정복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백두산에 오르면
천지 쪽에서 중국의 조선족 사람들이 관리를 하고 거기서 장사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순간 화가 좀 났습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
땅이잖아요 그런데 중국놈들이 입장료도 받고 마음데로 천지에서
장사까지 하니깐 열이 받아요... 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고 여기서
저도 거기서 2일이나 있었습니다. 너무 추웠는데요... 거기서 드디어
저의 몽벨의 마이티 돔 텐트와 침낭이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거기 백두산은 영하권이여서 아침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거든요... 그런 곳에서 제가 잤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네요... 아침에 마이티 돔 텐트 표면은 서리와 얼음으로 덮혔구요..
침낭 밖에도 얼음이 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침낭 안은
아주 뽀송뽀송하고 따뜻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하는 신기한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역시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제가 백두산에서 찍은 마이티 돔 텐트와 침낭 사진이 있는데
제가 너무 픽셀을 올리는 바람에 여기 피크웨이 홈피에 올리려고 하니깐
공간이 부족하다고 올라가지가 않더라구요... 아주 환상적인데 말입니다.
중국은 지역별로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겨울에 갈꺼라면 좋은 침낭과
텐트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62일간의 저의 중국 나들이를 다 쓰려면 아마 소설을 써야할 겁니다.
읽는 분들도 지루할 것 같아 우선 제가 간 경로를 간단히 적고 거기에
대한 몇 곳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 우선 단동 - 하얼빈 - 길림 - 백두산 - 훈춘 - 방천 - 베이징 -
시한 - 란저우 - 자위관 - 둔황 - 투루판 - 우루무치 - 칭다오(청도)
- 주자이거우 - 청도 - 어메이산과 러산 - 다시 청도 - 장자지에 -
난창 - 광저우 - 선전 - 홍콩 - 다시 선전 - 샤멘 - 황산 - 타이산
연운강동(배타고 인천으로) 이렇게 갔다가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굉장히 많이 갔다 왔네요... 특히 얼음이 얼 정도로 추웠던 곳은
백두산과 우루무치의 티엔치 였습니다. 우루무치도 백두산 처럼 산위에
천지가 있거든요... 거기서도 2일을 잤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얼음이 얼 정도니깐 정말 몽벨 텐트와 침낭이 없었다면 거짓말이 아니고
죽었을 것입니다. 거기 현지 사람들이 제가 거기서 잤다고 말하니깐
못 믿더라구요...ㅋㅋ 제가 생각하는 중국 여행에서 꼭 가야할 곳은
백두산은 물론이고 베이징(천안문 자금성과 베이징 공원, 만리장성,
이허웬.), 장자지에, 황산, 타이산, 주자이거우, 어메이산, 서한의
빙마용 박물관 정도 가면 성공했다고 봅니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것은
역시나 언어와 식사 였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인 들에게 만리장성이라고
그냥 말하면 못 알아 듣습니다. 창청이라고 말해야 알아 듣더라구요..
어휴 정말 말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2부는 다음에 시간 날때 제가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홈피에 올리고 싶지만 용량이 커서
올라가지 않아 좀 아쉽네요...
|
|
| |
